생태적 건강
자연생태계 안에서 볼때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다.
지구상의 영장류로서 인간은 자연에 대한 관리책임이 부여된 일면도 있지만, 지구상의 전체 생명의 건강에 대해서도 그만큼 책임이 있는 것이다.
2020년 2월 부터 각된 지구적 위기로 인식되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생명과 문화적인 틀에 볼때 아직 불확실하지만 어떤 크나큰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이에 우리의 시각을 지구와 그 위에 살아가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의 진정한 건강을 위해 3가지 관점으로 요약해 생각해본다.
첫 번째는 건강과 질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접근이다.
이제까지 서양의학은 질병을 세균의 감염에 의한 개인적인 문제로만 다루어 왔다.
그러나 실제로 질병은 인간이 환경과 생명적으로 교류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볼 수 있다.
즉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고 생태계의 질서를 교란하게 되면, 그 대가로 인간은 피할 수 없는 각종 질병과 신체적 장애를 겪게 된다.
이처럼 인간이 환경을 해치고 또 환경이 인간을 해치는 관계는 결코 생명적 교류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질병의 진정한 원인이 인간만의 독주로 인한 환경과 잘못된 관계를 맺는 데서 비롯되고 있지 않나 살펴보고, 인간과 주변의 화합으로부터 생명들의 참된 건강이 실현됨을 살펴본다.
두 번째, 지금까지 연구된 생태적인 건강요법의 되짚어 본다.
생태계의 전체성(全體性)을 전제하고 그로부터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태계의 성장과 치유가 언급해야 옳다.
여기서, 모든 생명들의 정신-영혼의 공통된 뿌리는 바로 지구임이 강조된다.
생태요법의 관점을 따를 때, 땅이 인간에 속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땅에 속해 있으며, 사람은 생명의 그물을 짜는 주체가 아니라, 단지 생명 그물의 한 가닥일 뿐이다.
생태적인 건강법의 시각은 이러한 생태계 순환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구체적으로 생태적인 건강법은
인간이 자연과의 심리적 내면 접촉(inreach),
자연 속에서의 초월적 접촉(upreach),
그리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외면적 접촉(outreach)을 원만히 유지할 때, 그 안에서 치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생태적 영성의 중요성이 모든 생명들의 건강에 중심적 의미임을 아는 것이다.
지금 코로나의 확산과 대처를 단지 의료적으로만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생명문화적인 틀로 상향하여 생명들의 위기로 인식하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이에 생태적인 온전성을 지향하는 참된 건강요법은 자연과 만남의 영성적 가치를 부각시켜 모든 생명들의 건강에 있어서 생태적 올바름 떳떳함으로부터 얻어지는 생태적 영성의 중심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왜 자원을 아끼고 절약해야 하며, 자연을 존중하며 감사해야 하는지, 다른동식물들의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지 등등
생태적 건강요법의 영성적 측면은 종교적 신화적 그리고 민족마다의 토속적 뿌리 들이 있음을 인정할 수 있다.
예컨대 그리스도교, 불교, 신화(神話), 고대 부족국가의 전통, 우리 나라 무속, 동양사상 등에 나타난 다양한 측면들이 사실로 있는 것이다.
생태계 전체의 건강과 온전성 실현이 절박하게 요구되는 현 싯점에서 그리스도교적 영성의 의미 역시 생태적 영성으로 새롭게 해석해야 하며, 우리가 신의 초월성과 내재성을 함께 이해하고 생활할 수 있어야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이제 분주하고 경쟁적인 틀어서 벗어나 생태적 영성을 되돌아보며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는 마음을 갈구해야 한다.